새콤달콤한 컬러감이 마음에 쏙 들만한 캔디크러시사가(이하 캔디사가)의 3번째 정통 시리즈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캔디크러시 젤리(이하 젤리사가)’입니다. 

두 번째 시리즈인 캔디크러시소다(이하 소다사가)가 오리지널 캔디사가를 뛰어넘을 만큼 멋진 게임성을 보여 주었기에 이번 젤리사가에 대한 기대감도 컸습니다.

별다른 예고 없이 갑자기 나온 타이틀이라 갑작스러웠지만 외관만 보면 오리지널 캔디크러시사가와 다를 것이 없어 보입니다. 무엇이 달라진 걸까요?

캔디사가, 소다사가에 이어지는

젤리사가

나를 이겨봐, 진땀 나는 대전 추가

이번에는 대전이 추가되어 흥미진진합니다. 다른 유저와의 대전이 아니라 게임 내에 등장하는 캐릭터와의 대결입니다.

마치 장기를 두듯이 상대가 한번, 내가 한번 번갈아 가면서 3매치 퍼즐게임을 즐기게 됩니다. 다만, 특수블록을 생성하게 되면 콤보를 이어갈 수 있어 캔디크러시사가의 실력을 뽐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웬만큼 신경 쓰지 않으면 이 게임 속 상대와 대전을 벌이는 일이 너무 어렵기만 합니다. 연패를 하다가도 어쩌다 무지개블록이 터지지는 등의 행운이 찾아오지 않으면 이기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따라서 캔디사가 300스테이지 이상은 클리어해 본 경험자가 플레이해야 웬만큼 버티지, 아니라면 너무 어렵게 느껴질 난이도입니다.

젤리여왕의 노란색 vs 플레이어의 붉은색

물감을 번지게 하듯, 젤리 퍼트리기

캔디사가, 소다사가, 젤리사가의 순으로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 젤리사가는 3번째 시리즈답게 캔디사가와 소다사가를 합쳐 놓은 듯한 느낌입니다.

젤리사가는 캔디사가처럼 화면상의 블록을 몇 개 이상 터트려라 하는 미션은 없습니다. ‘화면을 모두 젤리로 채워라’ 아니면 ‘마시멜롱을 찾아라’가 메인 미션입니다. 특히 모든 화면을 젤리로 채우는 미션을 즐기다 보면 배경화면을 자홍색으로 물들인다는 점에서 ‘소다사가’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배경을 붉게 물들여라

시각적인 느낌은 비슷하지만 플레이느낌은 전혀 다릅니다. 액체를 채우는 느낌과 색을 번지게 하는 느낌은 너무 다릅니다. 소다사가가 병을 터트려서 붉은색 소다를 채우는데 주력했다면 젤리사가는 붉은색 젤리를 번지게 하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소다사가처럼 한꺼번에 여러 블록을 물들이는 것이 아니라 특수블록이나 3매치로 조금씩 빈 칸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화면 채우기가 더딥니다. 아무리 특수블록을 만들어 터트린다 하더라도 젤리 반대 편에서 터지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에 더 힘든 플레이를 펼치게 됩니다.

이렇게 해도 젤리로 뒤덮기 어렵다!

꼭꼭 숨어라, 마시멜롱 잡기

이건 정말, 너무 꼭꼭 숨어 화가 납니다. 이 게임의 또 하나의 미션은 마시멜롱 찾기입니다. 퍼즐 뒤에 숨은 마시멜롱을 찾아내야 하는데 두 겹 세 겹 쌓여진 퍼즐 뒤에 숨어 있어 찾기가 어렵습니다.

마시멜롱의 머리가 보이는 순간, ‘찾았다’ 싶은 마음이 들지만 들켰다 싶은 마시멜롱은 다시 ‘스윽’하고 안으로 숨어 버립니다. 살아있는 생명체를 사냥하는 느낌입니다.

이 마시멜로 잡기를 보스인 젤리여왕과 대전을 벌이며 잡노라면 꽤 흥미진진합니다. 상대가 다 잡아놓은 마시멜롱을 플레이어가 마무리를 하여 잡았을 때의 반전 느낌이 꽤 흥미롭습니다.

숨었다, 찾았다!

글을 맺으며..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만큼의 퍼즐대작입니다. 다만 여전히 난이도는 높은 편이어서 과금을 유도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한번에 풀릴 때도 있지만 평균 2-3번 이상, 심하면 10번 이상을 시도해야 클리어할 때도 많습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 하트가 차면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어쩔 수 없는 캔디사가의 최신작입니다. 언제나처럼 젤리사가는 삶을 힐링시켜 주는 명작입니다.